트럼프 통상 압박, 동맹의 화풀이 지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당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앞세운 통상 정책으로 세계 경제 질서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최근 그가 재출마를 선언하면서 다시금 보호무역주의와 고율 관세 전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조치들이 전통적 동맹국들에게까지 확대되며, 동맹을 향한 '화풀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트럼프식 통상 압박의 특징과 동맹국과의 갈등, 그리고 국제통상 질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합니다.
트럼프식 통상 전략과 관세 중심 정책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통상정책은 미국 산업 보호와 일자리 회복을 명분으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 핵심이었습니다. 특히 중국을 겨냥한 무역전쟁이 대표적인 사례로, 2018년부터 시작된 이 조치로 인해 양국은 수차례 보복 관세를 주고받으며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교란을 초래했습니다. 그러나 그 타깃은 중국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유럽연합, 한국, 일본, 캐나다 등 전통적 동맹국들 역시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는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자국산 철강 보호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한국과 캐나다, 유럽연합에까지 동일한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이는 동맹국들 입장에서는 사실상 '적국과의 동일 선상에서 취급받은' 셈으로, 큰 외교적 마찰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미국 내 제조업 부활이라는 명분은 분명 존재했지만, 해당 조치가 초래한 외교적 파장과 경제적 비용 또한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트럼프식 통상 전략은 다자주의보다는 양자 협상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를 비롯한 국제기구의 규범보다는 미국 중심의 개별 협상이 더 실질적 효과를 낸다는 인식 하에, 통상 갈등이 발생할 경우 제재와 보복이라는 수단이 우선시되었습니다. 이런 전략은 동맹국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되었고, 그 결과 미국은 동시에 여러 국가와 무역 마찰을 겪는 이례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동맹국에 대한 차별 없는 압박, 신뢰 훼손
문제는 트럼프식 통상 압박이 정치적, 외교적으로 가까운 관계에 있는 동맹국에까지 차별 없이 적용됐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전통적인 외교 원칙은 동맹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공동의 전략을 도모하는 것이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모든 국가에 대해 '경제적 적대자'처럼 대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동맹국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고, 일부 국가에서는 자국 내 반미 여론까지 자극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한미 FTA 개정 요구와 함께 자동차, 철강 분야에 대한 압박이 집중되며 경제적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함께 통상 압박이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동맹국이라기보다는 일방적인 거래 관계로 취급받는 느낌을 줬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캐나다와의 유제품 무역 분쟁, 일본과의 자동차 부품 관련 협상 등도 유사한 맥락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미국 중심의 패권주의적 접근이라는 비판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통상 전략은 단기적으로 미국 내 산업 보호에는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외교적 신뢰도와 글로벌 리더십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백악관에 입성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동맹국들은 또다시 트럼프식 일방주의가 재현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는 무역 정책을 넘어서, 외교 및 안보 분야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국제질서 변화와 동맹국들의 대응 방향
트럼프의 통상정책은 단순한 경제정책을 넘어, 국제질서의 축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다자간 협상보다는 양자 간 우위 확보, 국제규범보다는 자국 법 우선주의, 그리고 동맹과의 신뢰보다는 거래적 접근이 핵심이었습니다. 이는 자유무역체제와 다자주의를 기반으로 해온 국제질서에 도전장을 던지는 것이며, 동맹국들은 이에 대응할 전략 마련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실제로 유럽연합은 미국의 일방적 관세 부과에 맞서 자체 보복 조치를 준비하고, 대체 공급망 구축을 논의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한국 역시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 협력하는 동시에, 통상 분야에서는 유연한 전략을 유지하며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경제안보를 이유로 미국과의 협력은 강화하되, 특정 산업군에서는 자율적인 정책 조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모두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책이기도 합니다.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식 통상 전략에 대한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경제학자들과 산업계는 관세 정책이 소비자 부담을 증가시키고, 글로벌 협력 체계를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오히려 미국 경제의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합니다. 결국 보호무역주의는 정치적 인기와 단기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글로벌 경제 리더십 확보에는 역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통상 압박 전략은 미국 산업 보호라는 명분 속에 동맹국들까지 경제적 타깃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많은 논란을 낳았습니다. 동맹 간 신뢰 훼손과 다자주의 질서의 약화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외교적 위상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통상 전략은 단기적 효과보다 글로벌 협력과 신뢰 회복을 우선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